독감 진료비 2015년 1060억·2018년 3085억
"백신 접종·개인위생 준수 등으로 사회적 질병비용 부담 감소"

[라포르시안]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에 따라서 연도별로 독감 진료비가 3배 정도 차이가 났다. 예방백신 접종과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준수를 통해 독감 유행에 따른 사회적인 질병비용 부담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9일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2019년간‘독감’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 보도자료를 공개했다.

공단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독감 환자수는 2015년 80만9,301명, 2016년 197만4,982명, 2017년 115만2,210명, 2018년 272만1,896명, 2019년 177만2,667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여자환자가 남자환자보다 평균 1.2배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으로 진료인원은 여자가 94만2,534명, 남자 83만0,133명이었으며, 10만명당 진료 환자수도 여자환자 3,682명, 남자환자 3,229명으로 파악됐다.

독감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중 20대 이하 환자가 69.5%를 차지했다. 2015년 64.6%에서 2019년 69.5%로 꾸준히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독감 진료 환자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2019년 30대 환자 수는 19만7,341명, 40대는 15만3,091명, 50대 9만3,330명, 60대 6만669명, 70대 이상 3만6,280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기준 독감 진료환자 계절별 점유율은 겨울(2018년 12월, 2019년 1~2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감 유행정도에 따라 연도별 총진료비 규모가 3배나 차이가 났다.

최근 5년 동안 독감 환자수가 가장 적었던 2015년(80만9,301명)의 총 진료비는 1,060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2018년(272만1,896명)의 3,085억원과 비교하면 3배 정도 격차를 보였다.

이는 적극적인 예방 대책으로 독감 유행을 차단하면 그만큼 건강피해와 사회적인 질병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최흔 교수는 "20대 이하 연령에서는 어린이집, 학교 등 단체 생활을 하는 인구가 많아 전파가 잘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독감 유행 예방을 위해서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사회적 거리두기, 손위생과 마스크 착용,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기 않기 등의 개인 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