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6일 정부가 지금처럼 일방적으로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강행하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최 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의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즉각 중단되어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보건복지부에서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11월 들어 강행하고 있다"면서 "한약 자체가 규격화와 표준화가 어려운 생약인데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 표준화와 규격화 작업 없이 급여화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시범사업을 하기 전에 이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하고, 경제성 검토 결과가 타당해야 건강보험 급여화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9.4 의정합의에 따라 의·약·한·정 협의체를 새롭게 구성해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 표준화와 규격화 검토 그리고 건강보험 급여화 원칙에 따라 검토·논의하라"고 촉구했다. 

최회장은 "지금처럼 일방적으로 시범사업을 강행하면 복지부가 9.4 의정합의를 파기하는 것이 된다. 민주당-의협 간, 복지부-의협 간 합의가 통째로 파기되는 것"이라며 "의정합의가 파기되면 의협은 '중대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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