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총 1787건·사망신고 누적 94명
"사망 87명, 역학조사·부검 결과 접종과 인과성 매우 낮아"

[라포르시안]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예방접종을 받은 인원이 1,8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독감 예방접종 현황이 이달 5일 0시 기준으로 약 1,791만 건이 등록됐다고 밝혔다. 전제 접종건수에서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는 1,213만 건으로 집계됐다. 

접종사업 대상별로 접종실적(유료, 무료 포함)을 보면 생후 6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가운데 2회 접종 대상자 40만9,064명 중에서 1차는 23만1,602(56.6%)이, 2차는 11만3,505(27.7%)이 접종을 완료했다. 1회 접종은 대상자 478만1,861명 중 352만7,682(73.8%)이 접종을 완료했다.

임신부는 대상자 30만4,295명 가운데 11만3,079명(37.2%)이 접종을 받았다. 

만 13세에서 18세 사이 연령층에서는 대상자 284만393명 중 152만5,963명(53.7%)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만 70세 이상 연령층에서 566만9,201명 중에서 435만1,630명(76.8%)이 접종을 완료했고, 만 62~69세 사이에서는 498만3,539명 중 226만8,577명(45.5%)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0~21절기 독감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는 5일 0시 기준으로 총 1,787건이 신고됐지만 예방접종과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독감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는 총 94건으로, 87건은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과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7건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신고 된 사망사례를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이 83.0%(78건)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경남, 전북, 전남, 대구, 경북에서 75.5%(71건)가 신고됐다. 예방접종 후 사망까지 경과 시간은 57건(60.6%)에서 48시간 이상 소요됐고, 24시간 미만은 17건(18.1%)이었다.

지난 4일 열린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에서 추가된 사망사례 4건 대해 인과성 여부를 검토한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간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피해조사반은 이날까지 총 87건에 대해 개별사례별로 기초조사 및 역학조사 결과, 부검결과, 의무기록, 수진기록 등을 검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4일까지 신고 된 사망 사례 총 94건 중 45건에 대해 부검을 시행했다. 

그 결과 모든 사망사례에서 사망당시 백신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없었다. 심혈관계 질환을 비롯해 뇌혈관계 질환, 당뇨, 만성 간질환, 만성신부전, 부정맥, 만성폐질환, 악성 종양 등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가능성이 높고, 부검 결과 대동맥 박리,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폐동맥 혈전색전증 등 명백한 다른 사인이 확인됐다. 

임상적으로 뇌출혈, 심근경색, 질식사, 패혈증 쇼크, 폐렴, 신부전 등 사망에 이른 다른 사인이 확인돼 지금까지 검토한 사례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간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질병관리청은 "11월 5일부터 만19~61세 장애인연금·수당,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한시지원 사업을 시작한다"며 "독감 유행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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