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김용식)은 최근 고난이도 ‘자매간 생체 간이식’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여의도성모병원에 따르면 간 이식팀(간담췌외과 백광열, 김유미 교수, 소화기내과 조세현, 한준열 교수)은 지난달 8일 간암으로 투병 중이던 60대 여성에게 40대 여동생의 간을 이식하는 수술을 시행, 이식 후 3주 만인 지난달 29일 퇴원했다. 

이번 간 기증자는 수혜자의 막내 여동생으로, 언니의 간암 치료를 위해 스스로 기증 의사를 밝혔다. 

자매간 생체간이식 성공 주인공인 조 모 환자는 작년 10월 B형 간염으로 소화기내과에 내원, 식도정맥류로 인한 출혈로 큰 고비를 넘겼으며 올해 4월 간암 판정을 받았다. 색전술 치료를 두 차례 시행했으나 기능이 저하됨을 발견하고 의료진은 즉시 간이식 수술을 결정했다. 

백광열 교수는 환자의 3.7cm, 3.7cm, 3.8cm 등 총 3개의 종양을 포함한 간을 적출한 후 동생의 간우엽을 이식했다.

기증자와 수혜자에게 입원 전 코로나19 검사는 물론 수혜자에게는 이식수술 전까지 X-ray와 문진을 매일 시행했다. 수혜자에게 필요한 모든 검사는 이동식 검사기기를 이용해 병실에서 진행했다. 

이식을 총괄한 백광열 교수(간담췌외과)는 “이번 간 이식은 간질환의 맞춤형 치료를 제공해온 소화기내과와의 긴밀한 협진, 기증자와 수혜자의 강력한 의지가 조합된 의미 있는 성공사례”라면서 “향후 간 이식을 포함한 간 질환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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