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국내발생 104명 달해...서울·경기 등 수도권서 82명 발생
수도권 요양·정신병원 대상 전수검사로 잠복감염 파악 후 차단책 마련해야

[라포르시안] 엿새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갔다.

지난 19일부터 수도권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종사자 및 이용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시작돼그동안 진단 받지 못했던 무증상 잠복 감염자가 추가로 파악되면 확진자 규모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2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04명이, 해외유입 사례는 17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5,543명(해외유입 3,599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1,443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에서 위중증 환자는 62명이다. 어제(21일) 하루 3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453명(치명률 1.77%)으로 늘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를 보면 서울 18명, 경기 62명, 인천 2명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82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부산 5명, 대구 2명, 강원 2명, 충남 11명, 전북 2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 증가는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방역 차원에서 시설 종사자와 이용객 대상 전수조사가 시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21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 관련 격리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68명으로 늘었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 관련해 23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총 86명이다.

특히 경기 군포시에 있는 남천병원에서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추가로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관련해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1명에 달한다. 또 어제 부산진구 온요양병원에서 간병인과 환자 등 확진자 3명이 신규 발생했다.

앞서 지난 추석과 10월초 황금연휴 기간 동안 인구이동이 급격히 늘면서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방역망 통제선 바깥의 지역사회 잠복 감염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수도권 지역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요양시설 종사자와 이용자 약 16만 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고위험군이 많이 이용하는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요양시설에서 드러나지 않은 잠복 감염이 있다면 어느 정도 규모인지 파악하고 사전에 확산을 차단할 목적이다.

정부는 또 오늘(22일)부터 11월 4일까지 2주 동안에는 요양병원·요양시설·정신병원 대상으로 방역실태를 종합 점검할 방침이다. 이번 점검을 통해 방역관리자 지정, 발열체크 등 의심증상 확인, 외부인 출입통제, 의심종사자 업무배제 등 방역수칙 전반에 대한 준수 여부와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다.

요양병원은 전국 1,476개소 전수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대면조사 하고, 요양시설·노인공동생활가정·주야간보호기관 6,124개소는 복지부·지자체·건강보험공단 합동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정신병원은 폐쇄병동 423개소 전수를 지자체에서 서면과 대면을 병행해 조사가 진행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번 실태조사에 포함되지 않는 병·의원에 대해서는 방역수칙 등을 재안내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감염관리체계를 유지하고 개선사항을 발굴·보완해 갈 것"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