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모지훈, 신현우 교수.
왼쪽부터 모지훈, 신현우 교수.

[라포르시안] 속 물혹(코폴립)은 축농증에 흔히 동반하는 질환으로, 잘 낫지 않고 재발하는 대표적 난치성 질환이다. 

이런 코폴립의 발병 원인과 새로운 치료법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단국대병원은 이비인후과 모지훈 교수가 서울대의대 약리학·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신현우 교수 연구팀과 함께 윈트(Wnt) 신호전달의 활성화가 상피간엽이행을 통해 코폴립을 동반한 만성 부비동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Wnt 신호전달이 강화된 쥐를 이용한 만성 부비동염 모델은 그렇지 않은 쥐와 비교할 때 코폴립이 더 많이 생겼으며, 점막의 염증도 악화됐다. 

연구팀은 동물모델의 콧속 점막 분석을 통해 Wnt/β-catenin 신호전달 물질과 전사인자의 증가 및 상피간엽이행 현상을 확인했다. 

만성 부비동염 환자의 비강 조직에서는 Wnt와 그 수용체의 발현이 증가해 있었고 실제로 비강 상피세포에 Wnt3A로 자극했을 때 상피간엽이행이 발생했다. 

또 Wnt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ICG-001 약물을 주입한 동물 실험에서 코폴립과 부비동 염증이 효과적으로 억제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모지훈 교수는 "이번에 발견한 만성 부비동염 발생 기전에 관여된 Wnt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한다면, 코폴립과 만성 부비동염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에서 발행하는 호흡기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Thorax' 온라인판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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