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음압격리병동 모습.
국립중앙의료원 음압격리병동 모습.

[라포르시안]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은 30병상 규모 '중앙감염병병원 음압격리병동(중증환자 치료병상)' 신축을 완료하고 시험운영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 본관 앞에 신축된 음압격리병동은 코로나19 대응 장기화와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해 지난 6월부터 신축에 들어갔다.

의료원은 코로나19 유행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모듈 건축 방식을 적용해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준공과 함께 바로 운용이 가능하도록 경력직 간호인력 긴급 채용(78명)도 병행했다. 

지상 3층 규모 음압격리병동은 총 30개 음압치료병상을 설치했다. 1, 2층은 음압격리실 및 지원시설, 3층은 교육‧훈련 및 사무공간으로 운영된다. 30개 음압치료병상에는 고유량 산소공급, 인공호흡기와 에크모(ECMO) 등을 도입해 적극적으로 중증환자 치료가 가능하다. 

중앙감염병병원 지정 기관으로서 코로나19 중증환자 수용률이 가장 높았던 국립중앙의료원은 상설 음압격리병동 신축을 통해 독립된 감염병 전문병동의 물리적 시설과 인력을 갖추게 됐다. 

지난 7월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간 MOU 체결로 의료원의 방산동 부지 이전 작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신축된 모듈형 음압격리병동으로  중앙감염병병원 역할 공백을 최소화하고 경험과 역량을 축적해 앞으로 건립될 ‘중앙감염병병원’이 조기에 기능과 역할을 확립해 나가는 데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가 중앙감염병병원의 필요성과 수행해야할 역할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시설 장비는 물론 법적 제도적 준비 없이 임기응변으로 대응해온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에서, 신축된 음압격리병동은 중앙감염병병원이 갖추는 첫 감염병 전문시설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에 감염병 치료체계의 작동이 본격화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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