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동 회장.
박양동 회장.

[라포르시안] 대한아동병원협회는 28일 보건복지부에 긴급 청원을 내 "정부가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대응을 위해 추진하는 의료기관형 호흡기 전담병원에 대한 예산 증액과 시설용도변경에 대한 법 적용을 한시적으로 유보하는 등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회는 "최소 2억 5,000여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의료기관형 호흡기 전담병원 설치와 운영 비용을 지원해 전국 130여개 아동병원들이 독감과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저출생과 코로나19로 아동병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면서 정부 지원을 강조했다. 

협회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판데믹 시작부터 지금까지 80% 이상 아동병원이 70~80% 이상 환자가 급감해 직원 급여 등을 해결하기 위해 차입경영을 할 정도이다.   

협회는 "검체 채취가 가능한 의료기관형 호홉기전담병원을 운영하려면  정부의 지원금 1억원 이외에 아동병원 스스로 자기 자본을 최소 1억 5,000만원 이상 투입해야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호흡기 관련 환자가 80% 가량 차지하는 아동병원 환자들을 위해 호흡기 전담병원을 운영할 수준의 재정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협회는 또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선별진료소는 의료시설이 아닌 곳에서도 검사뿐 아니라 진료까지 하고 있는데, 복합건물에서 진료하는 아동병원은 건축법과 의료법에 따라 근린생활시설에서 의료시설로 용도 변경을 해야 호흡기전담병원으로 허가가 가능하다"면서 "공공기관과 같이 법 적용을 한시적으로 유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박양동 회장은 "환자 동선을 분리하려면 단독 건물이건, 복합 건물이건 1층 등에 빈 공간을 확보해 진료소를 설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용도변경을 하려면 허가 기간 외에도 많은 비용이 소요돼 아동병원들이 이를 운영하는데 재정적 압박이 크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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