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국가 독감 예방접종 사업이 시행 하루 전날 중단된 초유의 사태가 빚어진 데 대해 "어느 나라에서도 보지 못한 보건의료 정책의 참혹한 실패 사례"라고 지적하면서 "문제가 된 백신 전량을 폐기하고, 무능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즉각 파면하라"고 24일 요구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람 몸에 들어가는 생물학적 제재의 유통 관리가 이렇게 허술하게 이루어 지고, 감독 조차 제대로 안 됐다는 것에 의료 전문가로서 경악을 금할 수없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국민들은 지금 정부 사업을 전혀 신뢰할 수없어 백신을 맞지 못하겠다고 하고 있다. 그럼에도 복지부 장관은 허술하기 그지 없는 백신 관리를 한 것으로도 모자라 '실온에 노출된 시간이 길지 않으니 문제없다'는 한심한 소리나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에서의 타이레놀 전량 회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의사회는 "지난 1982년 미국에서 타이레놀 독극물 주입 사고가 발생하자 존슨앤존슨사는 엄청난 손해를 무릅쓰고 이미 판매된 타이레놀 전량 수거함으로써 미국 국민들의 신뢰를 얻은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명권자는 이번 참사를 초래한 박능후 장관을 즉각 파면하고, 문제가 된 백신을 즉각 수거, 폐기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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