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61명 신규 확진..."수도권엔 지역사회 잠복 감염 상당수"

[라포르시안]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증가세를 꺾였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 비율이 늘고 있어 추석 연휴 때 대규모 인구이동을 계기로 전국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2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51명이고, 해외유입 사례는 10명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수는 2만3,106명이라고 밝혔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20명, 인천 2명, 경기 14명으로 수도권에서 36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 지역 중에는 부산 5명, 울산 1명, 강원 2며으 충북 2명, 경북 4명, 경남 1명 등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193명이고, 현재 2,277명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이 늘어 14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3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388명(치명률 1.68%)이다.

한편 국내 발생 신규 환자는 최근 2주간(9월 6~19일) 1일 평균 121명으로 직전 2주(274.7명)에 비해 153.7명 감소했다. 지난 1주간(9월 13~19일)은 107.4명으로 직전 1주(134.6명)에 비해 27.2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의 최근 2주간 1일 평균 국내 발생 신규 환자는 208명으로 직전 2주에 비해 116.7명이 줄었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 641명(34.1%), 국내 집단발생 488명(25.9%), 조사 중 507명(26.9%) 순이었다.

전파양상은 의료기관·요양시설, 방문판매·투자설명회, 종교시설, 다중이용시설, 직장·모임 등 다양한 집단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 중에서 감염경로 불명 비율은 8월 30일~9월 5일 사이 19.1%에서 9월 6~12일에는 28.9%, 9월 13~19일 사이에는 31.3%로 증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의 급증세는 꺾었지만 수도권에는 지역사회에 잠복되어 있는 감염이 상당수 있는 상황이고 추석 연휴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증폭될 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추석 연휴에 유행 관리가 무엇보다도 급선무이며, 대규모 인구이동은 분명히 전국 유행 확산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이동 규모가 줄면 전파 위험도가 함께 낮아지고 고위험군, 특히 어르신으로 연결되는 전파고리도 차단할 수가 있다"며 "올해 추석만큼은 가족의 안전을 위해 귀향을 자제해 주시고 여행, 사람 간의 모임을 최소화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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