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다시 100명대 중반으로 늘어...이달 들어 사망자만 벌써 50명 달해

[라포르시안] 지난 주말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한 이후 다시 유행 증가세를 보여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국내 발생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으로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위중·중증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9월 들어서 보름 동안에만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사망자 수가 50명에 달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9월 17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45명이, 해외유입 사례는 8명이 확인돼 어제 하루 동안 15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수는 2만2,657명이며, 현재 2,742명이 격리치료르 받고 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90명대를 유지하다가 어제(16일) 다시 105명으로 증가한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62명, 인천 7명, 경기 52명으로 수도권에서 12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는 160명이며, 어제 하루 5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372명(치명률 1.64%)으로 늘었다.

위·중증환자는 8월 중순 이후부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 확산과 광화문 집회 개최를 계기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확진자 중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층 비율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위·중증 환자가 계속 늘면서 9월 1일부터 16일까지 발생한 사망자 수가 50명에 달한다. 지난 8일부터 사망자가 하루 3~5명씩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집단감염 확산에 따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위·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긴급치료병상과 의료인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의료기관 자율신고를 통해 중환자 입원 가능 병상을 운영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지정하고, 필요시 의무적으로 중환자 병실로 동원하는 방식으로 중환자실 운영 체제를 변화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수도권 16개 병원 64병상을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지정 완료했다. 이번 달까지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총 100병상 이상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병동 전체를 중환자가 입원하는 병상으로 운영하는 ‘전담병동’ 지정제를 도입해 연말까지 100병상 이상의 중환자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까지 ‘중환자 긴급치료병상 사업’을 통해 400백여 개의 병상을 추가 확충, 모두 600여 개 이상 중환자 병상을 확보해 재유행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중환자 병상이 운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중환자 병상 운영에 필요한 충분한 의료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부터 ‘중증환자 전담 간호사’ 양성을 위한 교육을 진행해 총 250여 명의 현장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에서도 군의관, 간호장교 등의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국립대병원 등 15개 공공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간호인력 정원을 조정해 500여명 정도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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