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긴급치료병상 운영 위한 간호인력 78명 충원 추진

[라포르시안]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이 코로나19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 운영을 위해 간호인력을 확충한다.

16일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 및 대규모 환자발생에 대비해 의료원 내에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 30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있으며, 시험가동을 거쳐 10월 중순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지속하면서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중환자 병상 및 간호인력 확충이 절실한 실정이다.

위·중증환자는 8월 중순 이후부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 확산과 광화문 집회 개최를 계기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확진자 중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층 비율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15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는 총 158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137명(86.7%), 50대 14명(8.9%), 40대 6명(3.8%), 30대 1명(0.6%)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확진자 비율이 계속 증가하면서 위·중증으로 악화돼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달 2일 113명이던 위·중증 환자 수가 3일 154명, 7일 162명으로 증가했고 11일에는 175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별 위중·중증 환자 추이(9.15일 0시 기준). 표 출처: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일별 위중·중증 환자 추이(9.15일 0시 기준). 표 출처: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위·중증 환자가 계속 늘면서 9월 1일부터 15일까지 발생한 사망자 수만 45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너19 장기화와 집단감염 확산에 따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위·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긴급치료병상과 의료인력 확보가 절실하다.

중앙감염병병원이자 수도권 병상공동 대응체계 중심 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은 보건복지부 등 정부부처와의 긴급 협의(수시증원)를 통해 간호인력 78명에 대한 정원을 확보했다.

이번 간호인력 채용은 그 시급성을 고려해 관련 규정에 따라 최소한 절차를 거치는 긴급 채용절차 방식으로 진행한다. 확보된 간호인력 78명(간호사 73명, 간호조무사 5명)은 실무교육을 받고 코로나19 중환자 간호업무에 투입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 적시 가동을 위해 중환자 치료 및 간호 경험이 풍부한 간호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채용 대상은 중환자실 1년 이상 또는 종합병원 3년 이상 경력을 가진 경력직 간호사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번에 독립된 감염병 전문병동에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을 신축하고 간호인력까지 확충하게 됨으로써 실질적 중앙감염병병원으로서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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