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경기도의사회는 7일 "전공의와 의대생의 신뢰를 잃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현 의협 집행부는 졸속 협상 과정과 그로 인해 초래된 의료계 분열 상황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그동안 의료계는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 교수, 개원의가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정부의 4대악법 철회 투쟁을 해 왔다"면서 "그러나 14만 의사가 하나 되어 서로 위하며 투쟁해 오던 의료계가 하루아침에 완전히 난파선처럼 극도의 혼란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최대집 회장과 의협 집행부가 후배 탓, 남 탓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이것으로서 최대집 회장과 현 집행부는 이미 모든 신뢰를 상실했다. 단결되어 있던 의료계가 이렇게 갑자기 혼란에 빠진 것은 전적으로 최대집 회장과 현 집행부의 중대한 책임"이라며 "구차한 변명과 남 탓은 지금의 분열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의료계에 해악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의-당-정 합의에 대해서도 "절차도 심각한 문제지만 협상의 결과물인 내용은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4대 악법은 '철회'를 요구하며 투쟁을 시작했는데 더불어민주당과 합의문 어디에도 '철회'라는 단어가 없다는 것이다. 

경기도의사회는 "'논의 중에는 관련 입법 추진을 강행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논의 결렬시 언제든지 4대 악법을 정부여당 뜻대로 강행하겠다는 의미"라며 "합의문은 명분과 실리뿐 아니라 의대생, 전공의, 교수의 기본 신뢰조차 모두 잃은 합의문"이라고 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졸속협상으로 의대생, 전공의들의 신뢰를 잃은 최대집 회장과 현 집행부는 변명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여야 한다"며 "대의원회는 신속히 협상과 투쟁의 전권을 가진 범의료계 투쟁체를 구성해 투쟁 조직을 즉각 재정비하고, 새롭게 구성된 범의료계 투쟁체는 기만적 합의안에 대한 즉각 무효 선언과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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