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부 협상안 수용 여부 결정...의사총파업 최대 분수령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특별위원회' 회의 모습.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특별위원회' 회의 모습.

[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7일부터 무기한으로 벌이겠다고 예고한 3차 전국의사 총파업 행동지침을 마련해 시도의사회와 병원급 의료기관에 전달했다. 

현재 국회 및 정부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협상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바로 파업에 돌입하기 위한 것이다. 

의협은 3차 총파업의 기본원칙을 필수응급의료 유지와 회원의 자율적 선택에 따른 참여로 정했다. 또 지속가능한 투쟁에 대비해 회원 개인적 상황을 고려한 자율적 전면 휴진 또는 단축 진료를 선택해 실시하도록 안내했다. 

의협은 "근무시간과 휴무일을 자율적으로 선택함으로써 '의사는 공공재로서 휴무일조차 자율 선택이 불가하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파업 기간을 7일부터 무기한으로 못 박고 투쟁 첫째 주인 7일부터 12일까지는 오후 1시까지 단축 진료를, 둘째 주인 13일부터 본격적으로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파업 투쟁에 참여하는 의사 회원들은 진료 외 시간에 의사회에서 운영하는 선별진료소 봉사, 간담회, 반모임 등 개별 단위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병원급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회원에 대해서는 응급실, 입원실, 중환자실, 분만실, 투석실 등 필수의료영역과 코로나19 관련 진료는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파업 기간에는 의협과 시도의사회가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우선 의협은 파업 기간에 '공공재 의사 공부합시다'란 주제로 1일 1평점 온라인 학술대회와 학술강좌를 연다. 시도와 시군구의사회는 반모임, 선별진료소 봉사 등 다양한 단위별 행사를 개최한다. 

시도와 시군구의사회는 단축 진료 및 휴진 등 투쟁 참여 회원의 현황을 파악해 의협에 보고하도록 안내했다. 

한편 의협은 오늘(3일)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특별위원회'를 열고 공공의대와 의대정원 확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여당 제안을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의협은 앞서 지난 2일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만나 국회와 정부에 제안할 단일안 마련 방안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성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따러서 오늘 열리는 범투위 회의 결과가 의사 총파업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