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 200명대 기록...6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 급증

[라포르시안]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질 않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증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9월 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53명이, 해외유입 사례는 14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449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를보면 서울 98명, 인천 10명, 경기 79명으로 수도권에서만 187명이 발생했다. 이밖에 세종과 전북, 경남을 제외하고 전국 1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위·중증 환자는 124명이며, 사망자는 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26명(치명률 1.59%)이다.

위·중증환자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 확산과 광화문 집회 개최 이후인 18일부터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확진자 중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층 비율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9월 1일 낮 12시까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 1,083명 가운데 60대 이상 확진자가 437명으로 전체의 40.4%를 차지하고 있다.

8월 20일까지는 위·중증 환자가 15명대 아래였지만 21일부터 18명으로 늘기 시작해 22일 25명, 23일 30명, 27일 46명, 29일 64명, 31일 79명으로 증가했다. 9월 1일에는 104명을 기록했고, 2일 0시 기준으로 124명으로까지 늘었다. 이처럼 위·중증환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중환자가 급증하면서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까 방역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1일 0시 기준으로 누적 사망자 324명 가운데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는 315명(97.2%)이며, 연령별 치명률은 80세 이상 20.48%, 70대 6.49%, 60대 1.39% 순이다. 이날까지 위·중증 환자 총 104명을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연령층이 86명으로 82.7%를 차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25~26일쯤 거의 400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 바 있고, 7~10일 후 위·중증환자로 전환된다는 것을 대입해보면 이번 일요일까지 위·중환자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 규모도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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