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글로벌 의료기기업체 바드의 한국법인 바드코리아는  말초혈관의 협착 병변에서 정맥 혈관 구조에 맞게 설계된 정맥질환 치료용 자가팽창형 니티놀 스텐트 ‘베노보(Venovo)’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기존 말초혈관 치료용 스텐트는 구조와 모양이 다른 동맥과 정맥 구분 없이 말초혈관 협착 병변에 사용해 왔다. 이번에 바드사가 출시한 스텐트는 정맥 치료에 적합하게 설계된 스텐트 제품이다. 

바드코리아에 따르면 베노보는 7~9mm ‘참조혈관 직경(Reference Vessel Diameter, RVD)’의 장골 정맥 및 대퇴 정맥 내 협착과 폐색 치료에 사용하도록 허가 받은 제품이다. 

형상을 기억하는 성질을 지닌 특수소재 니티놀이 적용돼 압착된 상태인 제품을 원하는 병변에 위치시킨 후 풀어주면 본래 형상으로 돌아오면서 거치된다. 베노보의 제품 사이즈는 직경 10~20mm 및 길이 40~160mm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국내에서는 정맥의 완전한 폐색, 혹은 정맥에서 경피적 혈관 성형술(Venous Percutaneous Transluminal Angioplasty, PTA) 시술 후 충분한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재협착 등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의료진 판단에 따라 경피적 혈관내 금속스텐트 삽입술 시 급여 적용 대상이다.  베노보는 이같은 요양급여기준을 충족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천호종 교수는 “정맥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고 수술방법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정확한 진단 장비와 치료법이 환자들에게 적용되는 추세”라며 “정맥질환 치료에 말초혈관 스텐트를 사용해왔던 국내 상황에서  베노보 출시는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바드코리아 사업부 총괄 김여진 상무는 “그동안 말초혈관 협착 병변 치료시 적합한 제품군이 없어 동맥과 정맥 구분없이 스텐트 제품을 사용해 왔다"며 "베노보 국내 출시를 계기로 정맥질환에 좀 더 적합한 스텐트의 활용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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