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는 SGLT-2 억제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 EMPEROR-Reduced 임상에서 당뇨병 동반 여부에 관계없이 심박출률이 감소된 성인 만성심부전 환자(HFrEF)를 대상으로 심혈관계 사망 또는 심부전에 의한 입원까지 시간의 복합 상대적 위험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25% 감소시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고 1일 발표했다.

EMPEROR-Reduced 임상은 표준치료요법에 추가로 투여한 자디앙 10mg의 위약 대비 효과를 평가한 제3상 임상 연구다. 

전체 결과는 지난달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년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20)에서 발표됐으며, 같은 날 의학 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도 게재됐다.

주요 2차 평가지표 분석에서는 자디앙이 심부전으로 인한 첫 입원과 반복적인 입원 위험을 30%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능 저하의 지표인 사구체 여과율(eGFR)의 감소는 위약 대비 자디앙 투여군에서 더욱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적인 분석에서 1차 평가지표의 절대적 위험 감소율(ARR)은 16개월 동안 NNT(number needed to treat) 19명에 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말기신장질환과 심각한 신기능의 손상 등 신장복합평가지표에서 상대적 위험률을 50% 감소시켰다.

EMPEROR-Reduced 임상에 한국 연구진으로 참여한 최동주 대한심부전학회 회장(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은 “앞으로 더욱 유병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EMPEROR-Reduced 임상이 심부전에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을 포함해 12개 국내 병원의 연구진이 함께 참여해 한국 심부전 치료 환경이 반영된 임상연구로, 앞으로 발표될 추가적인 하위분석 결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부사장이자 심혈관대사질환 사업부 대표인 와히드 자말 박사(Waheed Jamal, M.D.)는 “EMPEROR-Reduced 결과를 바탕으로 심부전 환자에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치료의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일라이 릴리 당뇨사업부 부사장 제프 에믹(Jeff Emmick) 박사는 “EMPEROR-Reduced 임상시험 결과는 자디앙이 심부전 환자의 치료성적을 개선하고 신기능 감소를 지연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