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통칭한다. 치핵, 치열, 치루, 농양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보통은 혈관 조직이 부풀어 생기는 질환인 치핵을 치질이라고 말한다.

치질(치핵)은 원래 있던 혈관 조직이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부풀고 늘어나는 증상으로 ▲변을 볼 때 힘을 주기 ▲오래 변기에 앉아 있기 ▲음주 ▲임신과 출산 ▲무거운 것 들어 올리기 ▲복압이 올라가는 운동하기 등을 지속적으로 오래 하면 치질이 심해진다.

치질의 대표적인 증상은 출혈이다. 혈관 조직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점막사이로 출혈이 되거나 항문이 찢어지면서 피가 터져 나오기도 한다. 출혈의 정도는 증상에 따라 다르다. 피가 똑똑 떨어지는 정도로 속옷에 조금 묻는 경우도 있고 변기가 온통 피범벅이 될 정도로 출혈이 심한 경우도 있다.

두번째 증상은 돌출이다. 괄약근에 붙어 있는 혈관 조직이 부풀어서 밀려 나오게 되는데 초기에는 자연적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점점 심해지면 손으로 넣어 집어넣어야 하고 더욱 악화되면 손으로도 넣어도 들어가지 않게 된다.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로 이 단계, 손으로 넣어도 집어넣을 수 없는 단계에 해당된다. 이때는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세번째로 이야기할 치질의 증상은 통증이다. 사실 치질은 통증이 없다. 아프다고 하는 경우는 대부분 항문에 고름이 생기거나 찢어져서 병원을 찾는 경우다. 만일 치질인데 통증이 있다면 약해진 혈관 조직이 터져 갑작스럽게 항문이 부어올랐을 때에 통증이 수반된다. 통증은 시간이 지날 수록 줄어 들게 되는데 오히려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면 치질이 아니라 농양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항외과 윤상민 원장은 “치질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살펴볼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넘쳐나는 정보들을 가지고 본인이 스스로 질환을 판단하는 경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치질 증상이 나타났다면 꼭 전문의를 찾아 진단 후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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