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서 229명 발생...고령층 확진자 늘면서 중환자실 확보 비상

[라포르시안]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이틀 만에 다시 300명대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유행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대유행 직전 '폭풍전야'와 같은 위기상황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6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307명과 해외유입 사례 13명 등 320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돼 누적 확진자수는 1만 8,26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43명이며, 사망자가 2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312명(치명률 1.71%)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 110명, 인천 27명, 경기 92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22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4명, 대구 2명, 광주 7명, 강원 18명 등 세종과 충북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도권 주요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확진자는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접촉자 조사 중 40명이 추가 확진돼 25일 낮 12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915명(교인 및 방문자 564명, 추가 전파 237명, 조사 중 114명)으로 늘었다. 전제 확진자 중 856명은 수도권 거주자이고, 나머지 59명은 비수도권 거주자이다.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중에서 60대 이상 고령층은 40%를 넘고 있다.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전파로 인한 확진자 발생 장소는 22개소이며, 이들 장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20명에 달한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 관련해 조사 중 1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93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에는 집회 현장에서 근무를 선 경찰관 7명도 포함돼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25일 정례브리핑에서 "겉으로 보기엔 이틀 연속 확진자 수가 정체된 것처럼 보이지만 방역당국은 '전국 확산의 폭풍 전야'로 판단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상당히 엄중하고도 폭발적인 상황이다. 일부 종교시설, 집회 관련뿐 아니라 휴가, 가족 모임 등 여름철의 이동으로 수도권 외 비수도권에서도 어느 정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근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 중에서 감염병에 취약한 60세 이상 환자 비율이 높아 중증질환으로의 이완이나 사망자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권 부본부장은 "지금 확산세를 억제하지 못하면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접어들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이외의 다른 환자 치료에도 차질이 발생해 초과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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