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하루 수도권에서만 201명 신규 확진...격리치료 병상 부족 우려

[라포르시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닷새 연속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세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4일 이후부터 최근 5일 동안 신규 확진자 수만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46명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만5,761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246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35명, 해외유입이 11명이다.  지역별로 확진자 발생을 보면 서울 131명, 경기 52명, 인천 18명으로 수도권에서만 201명이 확인됐다. 이밖에 부산 7명, 대구·전북 각 6명, 충남 4명, 광주·경북 각 3명, 울산·강원 각 2명, 충북 1명 등 전국 각 지역에서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양천구 되새김교회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17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접촉자 조사 중 70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19명에 달한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319명 가운데 수도권 거주자가 307명이고 나머지 12명은 대구와 충남, 경북, 강원 등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강남구 골드트레인-양평군 단체모임 관련해 자가격리 중인 2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총 58명으로 늘었다.

양천구 되새김 교회 관련해 자가격리 중인 4명이 추가 확진(누적 확진자 11명)됐고,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 관련 입소자들이 이송된 의료기관(서울특별시 북부병원) 간호사 1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총 10명으로 늘었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교인 및 접촉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5명(교인 3명, 미분류 2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131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파주야당역점)에서도 추가 확진자 13명이 확인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총 42명으로 증가했다.

중대본은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집단발병이 65.1%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조사 중인 비율도 11.6%이다"며 "특히 최근 국내집단 발병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종교시설 관련 역학조사 결과, 종교 활동 및 모임을 통해 발생한 감염이 비수도권 지역 및 콜센터·어린이집·요양병원 등 다양한 장소로 2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N차 전파의 위험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5일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를 넘으면서 지금과 같은 추세가 며칠 더 이어지면 수도권에서 격리치료 병상 부족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에 따르면 16일 오후 8시 기준으로 수도권의 감염병전담병원 총 1,479병상 중 입원 가능한 병상은 752개로, 수도권 지역의 감염병전담병원을 재지정하고 병상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기존에 지정된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최대 운영 시 추가로 528병상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확진자 입원 치료가 가능한 병상은 1,479병상에서 2,007병상으로 늘어난다.

수도권의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100개(16일 20시 기준)이며, 지속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일반 병상에 중환자 장비 지원 등을 통해 중환자 병상을 추가 확보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17일 하루 동안에 수도권에서만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지금과 같은 대규모 유행이 4~5일 정도 더 이어지면 격리치료 병상 부족에 직면하게 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