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정'의 식품의약품안정처 허가를 획득함으로써 2003년 항암제 신약 '캄토벨'에 이어 두 번째 국산신약을 보유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식약처 허가를 받은 듀비에정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글리타존계 경구용 당뇨병 치료 신약이다.

지난 2000년 후보물질 도출을 시작한 이후 13년간 2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제품화에 성공했다.

종근당은 지난 2004년 1상 임상을 시작으로 2010년 메트포민 병용요법 3상 임상시험까지 총 10개의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임상 결과, 듀비에정은 혈중 지질(저밀도지단백 LDL, 고밀도지단백 HDL, 중성지방 TG)이 좋은 방향으로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또 2년 발암성 시험에서 방광암 발생 사례가 없었고, 약물 대부분이 변으로 배설되어 다른 유사 약물보다 방광에 부담이 적을 것으로 기대됐다.

종근당은 "듀비에정은 기존 글리타존 계열 당뇨 치료제에서 특이적으로 나타난 부작용 발생 위험성은 줄인데 반해 이 계열 물질의 장점인 인슐린 저항성 개선은 유지하는 우수한 당뇨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듀비에정과 같은 글리타존계열 당뇨병 치료제의 국내 시장은 연간 300억원 규모로, 경구용 혈당강하제 중 약 7%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제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킴으로써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가장 강력한 계열의 약물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DPP-4억제제가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지난 6월 미국 FDA 자문위원회에서 글리타존계 약물인 로지글리타존에 대한 사용제한 완화 권고를 계기로 향후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듀비에정이 당뇨병 환자에게 약물 선택의 기회를 넓히고 동일계열 의약품의 수입대체 효과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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