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한의사협회는 오는 14일 총파업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를 향해 "무책임한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지금이라도 국민을 위해 정부, 한의계와 대화를 통한 해결책 모색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3일 밝혔다. 

한의협은 이날 '집단휴진보다 대화가 먼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한의협은 "현재 의료계는 의료인력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 계획 철회,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폐지, 원격의료 중단 등을 주장하며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힌 상태"라며 "심지어 전공의들과 의대생들까지 단체행동에 가세할 것을 밝힘으로써 국민들은 정말 의료대란이 현실화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에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좋지 못한 이 시점에 의료계가 왜 총파업 카드를 꺼내들어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의협은 "의사 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PA 문제와 유령수술, 지역의사 불균형과 뒤처진 공공의료 등 내부적으로 선결해야 할 산적한 과제들은 애써 외면한 채 독점적 위치와 권한이 흔들릴까 두려워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총파업 운운하는 것은 의료인이라면 결코 해서는 안 될 참으로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럴 때 일수록 삐뚤어진 선민의식에서 벗어나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의협은 "대화와 타협의 길은 열려있으며, 한의계는 이를 적극 찬성하고 환영한다"면서 "당장 의료인력 증원 문제만 하더라도, 오는 6일 오후 2시에 예정된 '한의사 한의대를 활용한 의사인력 확충 방안' 국회 간담회에 의료계를 대표하는 책임있는 인사의 참여와 적극적인 의견개진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불참을 통보했지만, 이제라도 힘과 강압에서 벗어나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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