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광주광역시가 지난달 27일 지역감염이 시작된 후 23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광주를 방문한 사실한 은폐한 '송파구 60번 확진자'로 인해 하루 사이 1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19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광주에서 서울 송파60번 확진자로 인해 하루 사이 확진자가 11명이나 발생했다"며 "한 사람의 분별없는 광주 친척 방문과 밀접 접촉, 확진 판정 이후 광주방문 사실 은폐로 인해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수많은 시민들이 피해와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다.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송파구 60번 환자는 확진 직전 광주에서 3일간 머물며 친인척 17명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광주에 방문한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송파 60번 확진자와 접촉한 친인척 등이 광주에 있는 직장과 인근 전남 장성, 순천 등지를 방문하면서 추가 감염 피해를 키웠다.

방역당국 조사에 따르면 송파구 60번 확진자와 접촉한 친인척 가운데 9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 친인척의 직장동료 2명과 학원 수강생 1명도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뒤늦게 송파구 60번 확진자의 광주 방문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난 18일 하루 동안 광주시 코로나19 검사 인원은 초등학생 342명을 포함해 600여 명에 달한다. 2주 동안 외출과 외부 접촉이 일절 금지되는 자가격리자는 128명으로 집계됐다.

이 시장은 "송파 60번 확진자의 거짓 진술 등으로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이미 2차 감염이 시작된 가운데 앞으로도 추가 검사자와 확진자, 자가격리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거짓진술로 감염확산을 초래한 송파 60번 확진자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에 의거해 광주경찰청에 고발조치했고, 구상권 청구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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