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IH, 6년 만에 '북한 보건의료 백서 개정판' 발간...북한 보건의료 현황 등 최신자료 추가

[라포르시안] 6년 만에 '북한 보건의료 백서' 개정판이 나왔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사장 추무진)은  2013년 첫 발간 이후 6년 만에 '북한 보건의료 백서' 2019년 개정판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개정판에는 ▲제1부-북한 보건의료 제계와 보건의료지표 ▲제2부-국내외 대북 보건의료지원 경향분석 ▲제3부-북한 보건의료 현황분석 등 1990년부터 2017년까지 변화를 담고 있다.  

개정판 백서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응하는 북한의 위생방역체계에 대한 최신 정보도 수록해 놓았다.

백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위생방역체계가 구성된 시점은 1946년 해방 후 그리고 한국전쟁 이전 남한지역 콜레라 유행이 북한으로 확산되던 시기이다. 임시인민위원회 시기부터 북한은 예방의학을 중시하면서 긴급방역대책 조직인 방역위원회를 도·시·군·면 방역위원회 및 직장 방역위원회를 만들고 방역위원회를 내각직속 북조선중앙방역위원회로 개편해 국가전염병 방역체계를 확립했다.

1947년 북조선전염병연구소가 세워지고 백신 연구와 생산이 시작되면서 북한은 백신접종을 국가에서 무료로 실시하는 예방접종 사업(콜레라, 장티푸스, 두창, 디프테리아 백신 등 25종을 생산)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북한 위생방역체계에서 최고 위생방역기관 역할은 국가위생검열원에서 수행한다. 중앙위생방역소는 북한 전국의 위생방역사업의 실무를 지도하는 기관으로 위생, 식품검정, 노동공해감시, 방역, 검역, 통보 등의 일을 한다. 특히 감염병의 발병과 유행이 감지됐을 때 역할조사를 총괄 지휘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역할, 실험실적 진단을 시행하는 역할을 모두 포괄해 관할한다.

국가비상방역위원회는 2003년 사스 발병당시 설치된 비상설기구이며 비상 신고체계 운영 및 의심자, 확진자의 격리사업 방향성 설정 등의 대응단계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단위 위생방역소는 역학조사 시행, 실험실적 진단 그리고 방역 대응의 지역단위 실무를 맡는다.

코로나19 사태 관련해 북한 중앙위생방역소는 전문가들을 지역에 파견해 검사검역사업을 수행하도록 하고, 의심자가 발견되면 즉시 진단할 수 있는 물질·기술적 토대 마련과 검체운송체계를 확립했다. 도위생방역소에서는 역학, 실험, 소독 등에 대한 신속 대응조를 준비시키고 투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난 1월 13일부터 해외에서 입국한 모든 주민의 검진 및 격리·감시 조치를 시행하고, 같은 달 20일부터 모든 외국인 관광 금지와 베이징-평양 항공편 취소(1월 25일), 공항, 항만, 육로의 철저한 봉쇄를 시작했다.

북한 의학과학원은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약 개발을 위한 연구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국경 폐쇄와 검역 및 방역사업 대응과 함께지역사회에서 호담당의사를 통한 열 환자 또는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폐렴환자의 의심자 분류 및 관리·진단 시행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국제보건의료재단은 개정판 발간을 기념해 지난 16일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남북 보건의료 협력 방안 등에 관한 토론을 했다.

개정판 발간을 이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 신희영 소장은 "이번 백서에 가능한 많은 정보를 담기위해 노력했으며, 여러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북한 보건의료 백서 2019년 개정판은 재단 홈페이지(www.kofih.org)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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