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한방 첩약 급여화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 

대한의사협회는 대한병원협회, 대한약사회, 대한의학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등 5개 단체가 '과학적 검증 없는 첩약 급여화 반대 범의약계 비상대책위원회'(첩약 범대위)를 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범대위는 첫 활동으로 이달 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논의되는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에 대한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9년 제1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에 한방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포함하고 2020년 시행을 예고했다. 지난 6월부터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건정심 소위원회가 열렸고, 7월말 건정심 본회의에서 확정을 앞두고 있다. 

이에 지난 8일 의협, 병협, 의학회, 약사회는 '첩약 급여화의 문제점과 선결과제'를 주제로 긴급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들 단체가 범의약계 차원의 공동 대응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범대위 구성이 급물살을 탔다. 여기에 의학한림원이 가세했다.

의협 관계자는  "첨예하게 다른 입장을 보이기도 하는 의약단체가 한 목소리로 반대할만큼 첩약 급여화는 심각한 문제"라며 "범대위 출범을 계기로 국민들에게 첩약의 문제점을 자세히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범대위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 대한상공회의소 지하2층 중회의실A에서 출범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갖는다. 

기자회견은 의협 공식 유튜브 채널인 KMA TV를 통해 동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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