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배우 소유진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지외반증에 대한 글을 게시했다. 본인에게 무지외반증이 있으며, 유전으로 내려오 증상이라 매일 운동, 교정을 하고 있다며 본인만의 관리 방법을 전했다.

이와 같은 무지외반증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것이며, 유전, 환경적 요인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이다. 초기에는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시간이 갈수록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기울어지며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이 발생하면 점점 엄지발가락이 휘어지면서 뼈가 옆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 관절 변형이 심각해지며 시도 때도 없이 통증이 발생해 수면 중에도 통증으로 깰 정도로 불편함이 커질 수 있다.

이 증상은 점점 진행되는 질환이므로 초기에 잘 회복해야 하는데, 증상이 경미할 때는 굽이 낮으면서 발을 편하게 해주는 신발을 매일 착용하고 교정기를 이용하기만 해도 호전될 수 있다. 이때 하이힐이나 꽉 끼는 부츠, 너무 높은 깔창 등을 이용하면 정세가 악화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만약 증상이 너무 심해져 엄지발가락이 체중을 견디지 못해 무릎 통증, 요통 등이 발생한 상황이라면 무지외반증 수술을 해야 한다. 보통 수술은 엄지발가락이 20도 이상 휘어졌을 때 진행하는데, 튀어나온 뼈를 절골하고, 남은 부분을 안쪽으로 밀어 넣게 된다. 엄지발가락 뼈도 절골하여 맞춘 후 봉합하면 모든 과정이 마무리된다. 수술 후에는 전용 신발을 신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수술을 해야 할 때는 현재 뼈와 관절 변형 상태를 파악하고 골격을 안정적으로 맞춰야 하므로, 무지외반증 치료 경험이 풍부한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의 후 진행해야 한다. 사전에 철저한 검사를 진행하고 개별 맞춤으로 관리하는 곳에서 수술, 회복 관리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편, 무지외반증은 예방이 중요하므로 평소 족부 및 하체를 잘 풀어주고 생활 속에서 간단히 착용할 수 있는 교정기를 구매해 사용하는 것도 좋다. 또한 정기적인 검진을 진행해 조기에 발견하고 빠르게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도움말 : 광명새움병원 차승도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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