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8월 문재인 정부의 보장성 강화 대책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광화문 집회 모습.
지난 2017년 8월 문재인 정부의 보장성 강화 대책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광화문 집회 모습.

[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 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지난 11일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한약 첩약 급여화 등을 정부 4대악 정책으로 규정하고 의료계가 단합해 강경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시도의사회장협의회가 꼽은 정부의 4대악 정책은 ▲한약 첩약 급여화 강행 ▲4,000명의 의대정원 증원 ▲공공의대 신설 ▲비대면진료로 이름을 바꾼 원격의료 추진 등이다.

이날 회의에서 최대집 의협 회장은 "정부는 의료계를 피할 수 없는 투쟁의 외길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의료 4대악 정책으로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의 근간이 붕괴될 것이다. 의료계가 힘을 합쳐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4대악 정책에) 본격 대응을 위해 우선 전 회원 대상 설문조사부터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지금의 난제를 헤쳐나가기 위해 집행부에서 투쟁 관련 의견을 대의원회에 물어온다면 정기대의원총회 이전이라도 서면결의 등을 통해 신속히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백진현 시도회장단협의회 회장도 "코로나19의 노고를 무시하며 의료를 망치려는 4대악 저지를 위해 16개 시도의사회가 의협을 구심점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이날 회의 말미에 정부가 의료계 의견을 무시하고 4대악 의료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총파업을 포함한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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