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확진자 400명 넘어...전문가 "병원내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까 우려"

[라포르시안] 일본이 홍수 피해에 이어 도쿄도(東京都)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일본 공영방송 NHK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도쿄도에서 243명, 가나가와현에서 32명, 사이타마현과 오사카에서 각각 22명 등 전국에서 총 40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4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일본내 확진자 수는 크루즈선 승객 · 승무원 712명을 포함해 총 2만1,791명으로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유람선 승선자 13명을 포함해 총 995명에 달한다. 

특히 도쿄도에서는 전날인 9일 하루 동안에 22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10일에도 243명이 새로 확인되면서 지난 4월 감염 확산이 절정을 이루던 시기의 하루 확진자 발생 수를 초과했다. 

이에 따라 도쿄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7515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일본 현지 전문가들은 병원내 감염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 쿠츠나 켄지 박사는 "도쿄도 내에서도 감염이 많이 확인되고 있는 지역에서는 언제 어디에서 감염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의료 현장에서도 눈에 띄게 환자 수가 많아졌다. 지금 시점에서는 경증 환자가 많지만 1~2주 경과 후 중증으로 악화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쿠츠나 겐지 박사는 "시중에서 감염이 확산되면 코로나19 이외 질병이나 부상으로 입원하는 사람들 중에도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며 "이러한 환자를 통해 병원내 감염이 확산돼 집단발생하는 상황이 올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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