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프테리아 감염으로 환아의 인두부를 덮고 있는 막.
디프테리아 감염으로 환아의 인두부를 덮고 있는 막.

[라포르시안]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최근 베트남에서 디프테리아 환자 발생가 증가하고 있어 현지 방문 후 국내 입국하는 경우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디프테리아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고 10일 밝혔다. 

1급 법정 감염병인 디프테리아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열, 인후통, 편도와 인두 또는 비강 등에 삼출물에 의해 인두부를 덮는 위막 등의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으로 1988년 이후 국내 환자 발생 보고는 없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최근까지 68명의 디프테리아 환자가 발생했고 3명이 사망했다. 

2020년 6월 1일부터 7월 8일까지 베트남에서 입국한 내‧외국인은 총 9,203명이며, 베트남의 환자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국내 환자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베트남 입국자 중 발열, 인후통, 인두부를 덮는 하얀색 막(위막) 발생 등 디프테리아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경우 입국 시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디프테리아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베트남 방문 후 입국 시 증상이 없더라도 최장 잠복기인 10일 동안 건강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증상 발생 시 관할 보건소 또는 1339에 문의해 안내를 받도록 했다. 

다행히 디프테리아는 백신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므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린이의 접종 일정은 생후 2, 4, 6 개월에 1~3차 기초 접종을 완료하고 15~18개월에 4차 접종, 만 4~6세에 5차 접종의 추가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만 12세에 Tdap백신 1회 접종 후 매 10년 마다 Td백신 접종을 받는 게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어린이와 베트남 출국 전 디프테리아 예방접종을 받을 것과 입국 시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안전한 예방접종 실시를 위해 병‧의원 방문 전 사전예약,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접종 행동 수칙을 준수하도록 하고, 의료기관은 사전예약 접수, 예방접종 장소와 진료실 분리, 의료기관 입구에 손 소독제 비치 등의 안전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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