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비염,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은 소아와 청소년 환자의 비율이 성인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난다. 2018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12세 이하의 소아가 전체 알레르기 질환 환자의 41.5%를 차지했을 정도다.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 오염이 심해지면서 발생빈도가 잦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아 알레르기는 태어나 처음 접하는 음식물로도 발병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소아 천식, 비염 등이 한 번에 나타나거나 성장에 따라 순차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데 초기 증상이 위중하지 않다고 판단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며 만성 질환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성인에 비해 자제력이 좋지 못한 아이들은 알레르기성 아토피 등이 발생했을 때 환부의 가려움을 참지 못해 긁는 바람에 증상이 더 심해지기 십상이다. 잠을 자는 동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피가 나도록 긁어 흉터가 남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천식, 비염의 경우 밤새 이어지는 기침, 코막힘 등으로 인해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매일 밤마다 전쟁을 치르는 집이 많다. 

소아 알레르기 질환을 제대로 치료하려면 알레르기 유발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일반적인 피부염이나 감기 등과 구분하기 위해서 제대로 진단을 해야 하는데, 최근에는 알레르기 질환 검사가 쉬워지고 정확도도 높아지고 있으므로 의심스럽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무엇인지 알아냈다면 일상 생활 속에서 이러한 자극 물질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단, 지나치게 청결을 강조하는 환경이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위생 가설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판단에 근거해 행동을 하기 보다는 전문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 실행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소아 알레르기 질환은 단발성 치료보다는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아이들은 치료 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통증 등에 대해서도 민감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상태와 성향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하며, 한 명 한 명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고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해 시간을 들인다면 알레르기성 아토피나 천식, 비염 등 질환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다.

도움말: 천안 아이튼튼 소아과 천안점 김범수 대표 원장, 한충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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