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인체의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 표면에서 그람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피부에서 악취가 나는 '땀 악취증’ 환자수가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최근 5년간 환자수는 여자가 남자보다 평균 1.2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2019년간 ‘땀 악취증’ 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 보도자료를 22일 공개했다. 

땀 악취증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수는 2015년 4,768명에서 2019년 3,508명으로 연평균 7.4% 감소세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 환자가 전체의 73.9%를 점유했고 40대 이상은 26.1%를 점유했다. 성별로는 최근 5년간 평균 남자 환자는 1,762명(44.6%), 여자 환자는 2,180명(55.4%)으로 여자가 약 1.24배 더 많았다. 

2018년 이전 4년간은 남녀 모두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2019년에 남녀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남자는 연평균 8.6%, 여자는 6.4% 감소세를 보였다. 

2019년 기준으로 계절별 점유율을 보면 겨울(1~2월,12월)에 4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여름(23%), 봄(22%), 가을(15%)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하는 여자가 많았고, 60대 이상부터는 남자가 많아지는 추세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김지언 교수는 "땀 악취증은 정확히 확립된 진단 기준은 없으며, 가족력과 습식 귀지, 유전자가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보통 임상적 증상으로 진단한다"며 "치료는 겨드랑이를 자주 씻고 방취제나 땀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일차적인 방법이며, 이같은 방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겨드랑이 보툴리눔독소 주사나 레이저치료, 초음파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 외에도 지방흡입이나 피부절제법, 피하조직절제법 등의 수술적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땀 악취증 예방을 위해서는 겨드랑이를 자주 씻고, 방취제나 땀 억제제, 향수, 오염된 의복을 갈아입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항균 비누나 국소항균제제의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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