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용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장, '호흡기감염병클리닉' 필요성 강조

사진 왼쪽부터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은수훈 부회장, 이정용 회장, 송민섭 총무이사, 조승철 홍보이사.
사진 왼쪽부터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은수훈 부회장, 이정용 회장, 송민섭 총무이사, 조승철 홍보이사.

[라포르시안] "코로나19 감염증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지만, 농한기가 되면 농촌이 위험해질 수 있다. 도시와 농촌의 방역대책을 때로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 

이정용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4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농촌 지역에 특화된 코로나19 방역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농촌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고령인구 비율이 높기 때문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 인명피해가 훨씬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이정용 회장은 "도시와 농촌의 코로나19 방역대책을 따로 운용해야 한다. 농촌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증이 유행하면 피해가 극심할 것"이라며 "그 전에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 방역당국에도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독감 유행 시기를 앞두고 선별진료소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와 독감 증상의 환자가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의 호흡기전담클리닉 운영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22일 서울시 보건정책과,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이비인후과의사회서울지회,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호흡기전담클리닉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정용 회장은 "서울시 보건정책과와 논의해 좋은 조건이라면 참여할 생각이다. 다만, 우리의 요구는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호흡기전염병클리닉' 또는 '호흡기감염병클리닉'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보건소를 개방형클리닉으로 만들어 이곳에 참여하는 의사들에게 대한 충분한 보상을 하고, 일반진료 기능은 폐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올 겨울을 대비하려면 호흡기전담클리닉 운영이 필요하다. 지금은 여름철이라 실감을 못하지만 겨울에 독감과 코로나19 감염증이 겹치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이 시스템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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