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위 첫 업무보고에서 강조..."코로나19 사태로 의료인력 부족 노출"
[라포르시안]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국회에 의과대학 신설 및 정원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정치권에 협조를 요청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17일 열린 21대 국회 첫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우리나라 의사 수는 OECD 평균과 비교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수도권과 지역 격차 역시 크다. 수도권에서도 전문과별로 편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감염병 전문의가 부족하다"면서 "의료와 연구를 겸할 바이오헬스 분야 인력도 부족하다. 이런 문제를 혁파하기 위해 의사 증원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의과대학 졸업자가 대학 소재지에서 근무하거나 개원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지역의대 신설, 지역의사제도 도입 등을 뒷받침할 법적 근거를 포함해 폭넓은 대안을 마련해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요청에 여당 의원들은 적극 호응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공의료인력이 부족한 거 아니냐. (의대 정원 증원 문제는) 오래된 숙제다"라며 "지난 15년간 의대 정원이 유지되고 있다. 복지위에서도 의료인력 증원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2.3명이면 부족하지 않다. 그런데 필요한 곳에 의사가 없다는 여론이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원이 의원도 "코로나19 사태로 의료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게 노출됐다"며 "복지부가 대책을 마련하면 국회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복지위 전체회의는 야당인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