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지난 16일 605번 서울 시내버스가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송관영) 안으로 들어왔다.

이 버스에는 5개월 가까이 코로나19 방역과 확진 환자 치료에 매달리고 있는 서울의료원 의료진과 직원을 위해 준비한 응원의 선물상자가 들어 있었다.

서울시버스운송조합(이사장 피정권)이 준비한 선물은 총 2,000명 분으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에 걸쳐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시버스운송조합은 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해 선물을 보내기로 결정하고 코로나19 유행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망원, 영천, 용문, 경동, 뚝도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통해 서울의료원에 보낼 선물상자를 만들었다. 소상공인인 만큼 2,000명 분을 한꺼번에 만들 수 없어 4일에 걸쳐 500명 분씩 전달하기로 했다.
 
서울시버스운송조합 피정권 이사장은 “코로나19로 가장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단순히 물건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의미 있는 방법을 찾다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들과 협력을 생각해냈고 함께 힘을 합치게 돼 매우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소상공인 대표로 참석한 망원시장에서 ‘망원닭강정’을 운영하는 김정연 씨는 “서울의료원 의료진에게 드리기 위해 새벽부터 닭강정을 만들었다”며 “전통시장 소상공인들도 사정이 좋지 않아서 허탕치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의료진이 힘을 내셔야 코로나19가 빨리 잠잠해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의료원은 지난 2월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총 465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했다. 이달 16일 현재 143명의 확진환자가 입원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