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보건복지부는 2020년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사업을 수행할 지방자치단체를 공모한 결과 경상남도(경남권)가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복지부는 장애아동이 재활치료를 거주지역에서 받을 수 있도록 2018년부터 권역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과 센터는 장애아동에게 집중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돌봄 등 지역사회 내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학교 복귀 지원, 부모·형제교육 등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이번에 선정된 경상남도는 창원시 창원경상대병원 인접 부지 약 1,968평을 마련해 30병상(낮병동 20병상) 규모, 2023년 개원을 목표로 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한다.

운영은 창원경상대병원에 위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충남권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시작으로 전북권·강원권 어린이재활센터를 건립 중이며, 앞으로 2022년까지 어린이재활병원 3개소, 센터 6개소, 총 9개 의료기관을 건립한다. 

복지부는 지난 2018년 충남권(대전시 선정) 어린이재활병원(충남대병원 위탁)에 이어 2019년 전북권(전라북도 선정) 어린이재활센터(전주시 예수병원 위탁), 강원권(강원도 선정) 어린이재활센터(춘천시 강원도재활병원 위탁)를 선정한 바 있다. 

올해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및 센터 건립 사업을 수행할 지방자치단체 3곳을 7월 20일까지 추가 공모할 계획이다.

올해는 전남권 2개 시·도 지자체(전남, 광주)를 대상으로 병원 건립을 공모해 1개 시·도를 선정하고, 충북권(충북), 경북권(대구, 경북), 강원권(강원) 4개 시·도 지자체를 대상으로 센터 건립을 공모하여 2개 시·도를 선정할 계획이다.

병원 건립이 선정된 시·도는 2022년까지 3년간 지역의 수요에 따라 30병상(낮병동 20병상 이상 별도) 규모의 병원을 설립해야 한다. 센터 건립이 선정된 시·도는 2021년까지 2년간 외래와 200병상 이상 낮 병동 중심의 센터(의원급 이상 의료기관)를 설립해야 한다.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사업에 선정된 시·도는 총 78억 원의 건립비(건축비, 장비비 등)를 지원받는다. 

어린이재활센터 건립 사업에 선정된 시·도는 총 36억 원의 건립비를 받게 된다.

복지부는 신청 지역에 대해 지역 의료수요 및 접근성 등 건립환경과 사업 운영계획, 민간 어린이재활병원과의 차별성 등 공익성을 평가하고, 선정 결과는 8월에 발표한다.

양성일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통해 장애아동과 가족이 함께 살면서 치료받고, 지역사회에서의 온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복지부는 기존 민간 의료기관의 어린이재활치료 활성화를 위한 건강보험 수가 시범사업도 올해 하반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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