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병원협회가 비대면진료 도입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대면 원격진료에 반대하는 의사협회 입장과는 다른 것이어서 갈등이 예상된다. 

병원협회는 4일 오전 7시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제3차 상임이사회를 열고 비대면 진료에 대해 이런 기본 입장을 채택했다.

협회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원격화상기술 등 ICT를 활용한 정책발굴과 도입이 본격화되는 상황"이라며 "국민 보호와 편의증진을 위한 세계적 추세와 사회적 이익증대 차원에서 비대면 진료의 필요성을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데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대면 방식 의료정책 마련에 앞서 세 가지 전제와 다섯 가지 제안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했다. 

세 가지 전제조건으로 ▲초진환자 대면진료 원칙 ▲적절한 대상질환 선정 ▲급격한 환자쏠림 현상 방지 및 의료기관 종별 역할에 있어 차별금지와 환자의 의료기관 선택권 보장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국민과 환자의 건강보장과 적정한 의료제공 ▲의료기관 간 과당경쟁이나 과도한 환자집중 방지 ▲분쟁의 예방과 최소화 ▲기술과 장비의 표준화와 안전성 획득 ▲의료제공의 복잡성과 난이도를 고려한 수가 마련의 조건이 사전에 충족되어야 한다고 했다. 

향후 비대면 진료방식 검토와 추진을 의료전문가 단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영호 회장은 "비대면 의료체계의 도입과 논의를 위해서는 세 가지의 기본 전제조건과 다섯 가지 제시된 사항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면서 "사안에 따라 개방적이고 전향적 논의와 비판적 검토를 병행해 바람직하고 균형잡힌 제도로 정립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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