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MA에 '한국형 외과계입원전담전문의 제도에 대한 전망' 실려...현재 50여명 그쳐

연세암병원은 2017년 6월부터 외과 입원전담전문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외과 전문의가 병동에 상주하면서 환자가 입원해 퇴원할 때까지 수술 전후 처치나, 검사, 상처와 통증관리, 영양관리, 합병증의 조기진단 및 처치 등의 진료를 담당한다.
연세암병원은 2017년 6월부터 외과 입원전담전문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외과 전문의가 병동에 상주하면서 환자가 입원해 퇴원할 때까지 수술 전후 처치나, 검사, 상처와 통증관리, 영양관리, 합병증의 조기진단 및 처치 등의 진료를 담당한다.

[라포르시안]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제도가 지금보다 더 나은 의료시스템을 제공하면서 확대 추진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와다. 

오승종 삼성서울병원 외과 입원전담교수와 정은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전임의는 대한의학회지(JKMA) 최근호에 게재한 '한국형 외과계입원전담전문의 제도에 대한 전망'을 통해 "현대 사회의 의료는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넘어서, 더 안전한 의료환경과 보다 나은 양질의 진료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의 장래성을 매우 높게 평가한 것이다. 

입원전담전문의 사업은 지난 2016년 보건복지부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국내에 본격 도입됐다. 이후 3년의 시범사업을 통해 확인된 긍정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시범사업에서 본사업으로 전환됐다.

오승종 교수와 정은주 교수 연구팀은 입원전담전문의의 전망을 더 밝게 하려면 한국형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제도를 국내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미국, 유럽이나 다른 나라들에서 운영하는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각 나라별로 다양한 사회적 배경과 의료환경을 기반으로 다양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한국은 의료자원, 의료전달체계, 공적 투자 정도나 건보수가 등 의료환경에 차이가 있어 외국의 운영형태를 그대로 한국에 적용하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외국은 대부분 내과 의사와 내과 환자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외과에서 새로운 제도를 구축하는데 있어 한국형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한 미국은 내과계를 중심으로 입원전담전문의 진료가 이루어지다가 최근 2-3년 전부터 외과 환자를 대상으로 그 활동범위가 조금씩 확장되고 있다. 

연구팀은 "수술 후 환자에게 발생한 내과질환에 대해 신속한 협진의 형태로 입원전담전문의 진료가 이뤄지고 있어 한국의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한국의 경우 집도의가 외래진료, 수술, 수술 전후 입원치료, 응급수술까지 담당하는 업무 부담을 안고 있다. 따라서 수술전후 관리와 병동에서의 전문적인 일차진료를 분담할 수 있는 새로운 한국형 모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필요에 따라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도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13개 기관, 50여명이 활동하는 데 그치고 있지만 향후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3월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연구회가 발족해 한국형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의 정착과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제도가 안정되고 발전하려면 앞으로도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첫 번째 과제로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의 역량관리를 꼽았다. 고령화 사회에서 높은 중증도의 수술환자를 상대로 전문적인 진료를 하기 위해서는 더욱 높은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공의 교육에서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의 역할 정립도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전공의 근무시간 제한과 함께 외과 수련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줄어드는 상황에 맞게 효율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소수의 희생이 아닌, 지속가능한 발전적 의료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고민이 필요할 시기이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본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정책적 밑바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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