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의 연구원이 암 환자의 정보가 담겨있는 H&E 조직 슬라이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루닛
루닛의 연구원이 암 환자의 정보가 담겨있는 H&E 조직 슬라이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루닛

[라포르시안]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이사 서범석)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서 연구논문 2편을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하는 연구는 AI 바이오마커에 따른 분류와 실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환자 생존율의 연관성을 입증한 내용이다.

루닛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및 병리과와 협업해 H&E 영상 및 임상자료를 분석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Northwestern University) 채영광 교수 및 루닛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홍콩 중문대 종양학 의장 토니 목(Tony Mok) 교수와 협력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루닛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조직 분석 시스템 루닛 스코프(Lunit SCOPE)를 통해 면역항암제 치료예측인자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종양침윤림프구 분포 상태를 분석해 세 가지 종류별 면역학적 형질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종양침윤림프구가 주로 ▲종양세포 주위에 분포할 경우 ‘면역 활성(inflamed)’ ▲기질조직에 주로 분포할 경우 ‘면역 제외(excluded)’ ▲전체적으로 종양침윤림프구가 적은 경우 ‘면역 결핍(desert)’ 등 3가지로 나눴다. 이후 면역학적 형질 분류에 따라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 결과를 비교 분석해 면역항암제 내성과 연관성을 확인했다.

루닛에서 연구를 주도한 옥찬영 부서장은 “이번 연구는 종양미세환경의 면역학적 특성을 인공지능을 이용해 규명한 최초의 연구이며 향후 면역항암제 치료 예측 바이오마커로써 의의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면역항암제 치료 기간에 따라 면역학적 형질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맞춤형 치료 방법이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미 생물학적으로 잘 알려진 기전에 초점을 두고 임상적으로 적용이 될 만한 주제로 연구개발을 한 결과라 향후 제품화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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