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전 건보공단 서부지사에서 공단과 한의협 수가협상단이 협상에 앞서 기념쵤영을 하는 모습.
지난 21일 오전 건보공단 서부지사에서 공단과 한의협 수가협상단이 협상에 앞서 기념쵤영을 하는 모습.

[라포르시안] 건강보험공단과 2차 수가협상을 마치고 나온 대한한의사협회 이진호 부회장은 "오늘은 지난 1차 협상 때 서로 궁금했던 부분을 준비해서 보완하는 자리였다. 건보공단은 한방 병의원 청구 현황 자료를 제시했고, 타 유형 대비 한의과가 얼마나 어려운지 어필했다"고 밝혔다. 

한의협 주장에 따르면 한의과는 작년 대비 올해 일당 진료비가 1,900원 올랐다. 다른 유형은 5,700원 증가했다. 

이진호 부회장은 "게다가 한의계는 인력 증가분이 다른 유형보다 크다. 의료기사 고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늘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건보공단 재정운영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손실분 보전이 언급된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잘라말했다. 

이 부회장은 "(최병호 재정위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의료기관들의 어려움을 (수가에) 반영해 줄 것처럼 언급했지만 끝까지 가봐야 하는 것 아니냐. 서로의 기대치가 다를 수 있어서 아직 모르는 거다"라고 했다. 

특히 건보공단과 재정운영위 측의 입장이 다른 점도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재정위 소위에서는 의료 공급자들의 어려움을 반영해 줄 것처럼 말했지만, 협상 분위기는 공급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쪽에서는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수가를 많이 올리기 어렵다고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손실분을 수가에 반영하겠다고 한다"며 "어느 때보다 기대치의 차이가 크다. 전반적인 느낌은 기대에 많이 미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내다봤다.  

한의협과 건보공단은 오는 6월 1일 최종 협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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