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만성골반통학회(회장 허주엽·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는 24일 만성골반통의 증상·진단·치료를 총망라한 ‘만성골반통’을 출간(군자출판사)했다고 밝혔다.

만성골반통은 월경통과 무관하게 골반·아랫배·엉덩이·허리 주변에 극심한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병이다.

경희대, 중앙대, 순천향대 등 26개 대학 및 병원 의료진 40여명이 참여하여 집필한 이번 책은 매년 수차례에 걸친 연수강좌와 미팅을 통해 국내 처음으로 만들어진 만성골반통 교과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만성골반통의 다양한 원인 규명과 표준 진료지침 등이 수록되어 있어 만성골반통을 앓고 있는 환자뿐만 아니라 임상의, 수련의, 개원의 등 관련 의료진에게 소중한 의학정보를 제공하는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만성골반통의 정의 ▲증상으로 보는 만성골반통 ▲부인과적인 관점에서의 만성골반통 ▲특수상황에서의 치료적 접근 등 전문의들의 노력과 땀이 418쪽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만성골반통의 근본적인 치료법 개발과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다학제간 연구와 협진도 관심을 끌고 있다.

교과서 집필에는 △산부인과(골반울혈증후군, 만성골반통과 스트레스) △가정의학과(만성골반통을 일으키는 기능성 위장관계 질환) △영상의학과(만성골반통의 영상진단) △재활의학과(근골격계 질환) △마취통증의학과(만성골반통 환자의 통증관리 및 신경차단술) △한방부인과(한의학 관점에서 본 만성골반통) 등 6개 진료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국내 만성골반통 치료의 개척자로 불리는 허주엽 회장은 “만성골반통은 오랜 세월동안 여성들을 괴롭히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심각한 질환이지만 아직까지 그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만성골반통의 원인을 규명하고 정확한 진단을 얻기 위해서는 산부인과뿐만 아니라 내과, 외과, 정신과 등 협진을 통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만성골반통 연구에 박차를 가해 향후 만성골반통재단(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이에 앞서 환우회 ‘나비회’(현재 국내외 회원 3000명)를 만들었으며,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worldcpp)를 운영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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