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환 교수
송지환 교수

[라포르시안] 차 의과학대학교는 의생명과학과 송지환 교수·이령 박사,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나덕렬·김희진 교수팀이 알츠하이머병 환자 혈액으로 유도만능줄기세포주(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 iPSC)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송 교수팀이 만든 유도만능줄기세포주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중 하나인 ‘프리세닐린 1(Presenilin 1)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 혈액으로 제작했다. 이 유전자 변이가 있는 혈액으로 세포주를 제작한 건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이 세포주는 신경세포로 분화 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증가 ▲인산화된 타우 단백질 축적 ▲미토콘드리아 및 오토파지(autophage) 기능장애 등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병리학적 특성을 잘 나타낸다. 

이런 특성은 향후 여러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약물 스크리닝을 진행할 때 병리학적 특성이나 독성 여부 등을 확인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자를 과발현시킨 세포나 동물모델 등을 알츠하이머 치료재 개발을 위한 약물 스크리닝에 이용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병리학적 특성을 정확하게 나타내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송지환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혈액으로 제작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신경세포로 분화시켰을 때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병리학적 특성을 잘 나타내 신약 스크리닝에 활용 가능하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등 연구를 진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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