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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집단감염에 선별진료소 긴 대기줄...의료진 허탈감·피로 커져용산구 등 선별진료소에 검사자 수백명씩 몰려..."의료진도 겨우 한숨 돌릴까 했는데 다시 긴장 높아져"
지난 5월 11일 서울 관악구에 있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앞에 검사 대기자들이 길게 늘어선 모습. 사진 제공: 양지병원,

[라포르시안] 지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황금연휴 기간 동안 용산구 이태원 유흥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의 사람들과 밀접접촉 하면서 감염 전파가 확산되고 있다. 며칠 새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방역당국과 수도권 치료거점병원 의료진을 긴장시키고 있다.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4개월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19 방역 대응으로 의료진의 피로도가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의료진의 허탈감과 피로도 커지고 있다.

12일 방역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하루 동안 이태원 인근 선별진료소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선별진료소에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방문자들로 북쇄통을 이뤘다.

특히 용산구보건소와 순천향대 서울병원 선별진료소에는 수 백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늘어섰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관계자는 "어제부터 선별진료소에 코로너19 검사를 받으려는 대기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이송돼 격리입원한 상태에 선별진료소에도 대기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진이 극도로 예민한 상태"라고 전했다.

용산구보건소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가뜩이나 인력부족을 겪고 있는 보건소 업무가 거의 마비될 지경까지 이르렀다.

용산구보건소 등은 지난 2월 말부터 선별진료소를 24시간 운영체제를 이어오다 4월 중순 이후부터 확지자 발생이 급감하고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간신히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발생으로 어제 하루에만 선별진료소에 수 백 명의 검사자가 몰리면서 검체 채취와 대기자 통제 업무로 진을 뺐다.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소재 클럽 방문자만 5,000~7,000명에 달하고, 이들 외에도 가족이나 직장동료, 지인 등의 접촉자까지 포함하면 검사 대상자 수가 1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수도권 선별진료소 업무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구로구와 관악구 내 선별진료소에도 어제부터 검사자가 급증하고 있다.

구로구보건소에는 지난 11일에 이어 오늘(12일) 오전 일찍부터 검사를 받으려고 수 백 명의 사람들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관악구에 있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선별진료소에도 지난 11일 오후부터 젊은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양지병원에 따르면 지난주 토요일부터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검사자가 늘기 시작해 지난 11일에는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앞에 대기자들이 긴 줄을 늘어섰다.

서울의료원에는 지난 8일부터 11일 사이에 이태월 클럽 방문자 중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 23명이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의료원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일반 입원환자 없이 코로나19 확진 환자만을 진해 왔다. 얼마 전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급감하면서 격리입원 환자가 많이 줄어든 상태였는데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격리병원 의료진의 손길이 다시 바빠졌다.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사태가 많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의료진도 조금이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었는데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진의 긴장감이 높아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4개월 이어진 방역 대응으로 지친 가운데 발생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확산으로 의료진의 허탈감과 피로도는 더 커졌다.

지난달 중순부터 신규 확진자가 급감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늘도 의료현장에서 마스크 자국이 얼굴에 선명한 채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의 얼굴을 떠올려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은 의료계가 입 유무형의 타격도 막대하다. 

신정우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통계개발연구센터장은 '이슈&포커스>에 게재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따른 의료계의 손실과 회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의료계가 입은 비금전적 손실도 막대하다고 분석했다.

신정우 센터장은 "비금전적 손실로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의료진을 비롯한 모든 직원이 업무를 일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경우, 의료서비스의 질이 저하된 경우, 해당 기관의 이미지가 실추된 경우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며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은 매일 환자(또는 감염병에 걸릴 잠재적 가능성이 있는 사람)를 직접 대하면서 감염 위험의 부담을 안게 되고 불안감을 느끼면서 일상적인 업무가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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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투 2020-05-21 15: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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