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국내 의료진이 개흉술 고위험군인 고령 승모판역류증 환자에게 마이트라클립을 사용한 경피적 경도관 승모판 재건술(이하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성공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순환기내과 구조심질환 중재시술팀(장기육, 정우백, 황병희 교수)은 지난해 12월 호흡곤란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가 중증 승모판 역류증 진단을 받은 환자(87세·남)에게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마이트라클립 시술은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에서 가슴을 열지 않고 혈관을 이용하여 하는 시술이다.  

환자는 고혈압과 만성신장질환으로 장기간 약물치료를 받아 왔으며,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기도 하였다. 고령의 나이와 기존 질환 및 수술 이력으로 수술의 위험성이 컸다.

고령이거나 다른 질환을 동반한 환자 등 수술 고위험군 환자들은 개흉 수술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 한계가 있지만, 미국 및 유럽 등지에서는 10여년 전부터 약 10만건 이상의 마이트라클립 시술이 시행되고 있다.

장기육 교수는 지속적인 신의료기술 도입과 연구로 지난 2012년부터 경피적대동맥판삽입술TAVI)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내 TAVI 보급에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

장 교수는 “수술이 어려운 고령 환자들에게는 마이트라클립 시술 같은 대안적 치료법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고, 환우분들이 보다 안전하게 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진료와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 밝혔다.

신용삼 심뇌혈관병원장은 “다학제간 체계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심뇌혈관병원에서 또 한번의 신의료기술이 성공적으로 출발하게 됐다”며 의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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