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 이틀간 10개 세션 진행...윤리선언·故 허갑범 교수 추모 세션 마련

[라포르시안]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국내외 학술대회가 모두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가 온라인 방식으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해 관심이 모아진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윤건호)는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2일간 온라인으로 제33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당뇨병학회는 올해 춘계학술대회를 5월 7일부터 9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존 일정을 취소하고 온라인 학술대회로 변경했다. 

학회에 따르면 온라인 춘계학술대회는 'Clinical Update, Education, Hot topic' 등 3개 채널로 구분해 총 10개 세션(7개의 학술 세션과 3개의 특별세션)으로 구성했다.  

모두 36명의 강사진이 참여하고 70여편의 온라인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 학회는 1,300여명의 당뇨병 전문가가 온라인으로 당뇨병 관련 역학, 임상 및 코로나19를 포함한 최신의학 지견을 나눌 예정이다. 참가등록자는 당뇨병학회 온라인 학술대회 홈페이지(https://www.diabetes.or.kr/new_workshop/202001/)를 통해 사전에 부여받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온라인 강의에 접속할 수 있다. 

올해 학술대회 기조강연은 핀란드 헬싱키 대학의 Päivi M Paldánius 교수가 맡아 헬싱키 현지에서 강의를 하고 온라인으로 전송한다. 

Päivi M Paldánius 교수는 카롤린스카 연구소와 헬싱키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Novartis) 사의 의학전무이사를 지냈다. 최근 헬싱키 대학 연구교수로 재직하며 'VERIFY study'를 비롯한 다수의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온라인 학회에서 Päivi M Paldánius 교수는 최근 발표된 VERIFY 연구를 통해 당뇨병 진단 후 조기 병합요법의 이점과 중요성에 대해 발표한다.

VERIFY 연구는 제2형 당뇨병 초기 진단 환자에서 DPP-4억제제인 가브스와 메트포르민 병용요법을 메트포르민 단독요법과 비교한 것으로, '가브스-메트포르민' 조기 병용 치료 전략의 목표혈당 유지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했다.

최근 발표된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를 반영한 2019년 국제 당뇨병 진료지침 정보를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학회는 온라인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최근 업데이트된 국제 당뇨병 진료지침에 대한 리뷰 및 현재 진료지침에서도 아직 답을 얻기 어려운 중요한 질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제작한 온라인 춘계학술대회 홍보 동영상 화면 갈무리.
대한당뇨병학회가 제작한 온라인 춘계학술대회 홍보 동영상 화면 갈무리.

지난 3월 당뇨병학회는 코로나19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대구와 경북지역에 약 3,500만원 상당의 방호복과 당뇨병 환자를 위한 혈당측정기를 지원한 바 있다. 

‘상생 2020’을 기치로 내건 이번 온라인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이러한 대구 및 경북지역 지원 외에 당뇨병과 코로나19 특별세션을 마련했다.

해당 특별세션에서는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경증 및 중증 환자의 임상적 특징,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는 ACE 억제제, ARB, DPP-IV 억제제 등과 코로나19에 대한 강의가 진행된다.

한편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연구자 윤리의식을 강화하고 학회 회원들의 윤리의식을 고취하고자 윤리선언을 공표한다. 

올해 1월 타계한 故 허갑범 교수를 추모하기 위한 세션도 별도로 준비했다. 

이 세션은 추모영상 상영과 함께 故 허갑범 교수의 연세대 의대 재직시기와 명예교수 시기를 조명하고, 한국인 당뇨병에 대한 강의를 통해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아 앞으로 더 발전시켜야 할 당뇨병 연구 분야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 밖에 당뇨병 환자 임상 영양에서 고려할 점과 제1형 당뇨병 환자 관리와 재택의료 시범사업 실제 적용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 

당뇨병 환자 치료에서 난제인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에 대한 강의와 최근 증가하는 임신성 당뇨병의 전문가 강의를 통해 당뇨병 합병증 및 임신성 당뇨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제 환자 진단과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간도 갖는다.

당뇨병학회 윤건호 이사장은 “국내 최초의 온라인 학술대회를 통해 당뇨병 전문가들이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도 당뇨병 관련 최신 지견을 다각적으로 공유하고,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학술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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