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만810명 중 9419명 격리해제...이달 중순에 서울·대구지역 전담병원 병상도 감축 추진

[라포르시안]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하루 10명 이내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완치 후 격리해제가 계속 늘면서 조만간 격리치료 인원이 1,000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7일 0시 기준으로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810명이며, 이 중 9,419명(87.1%)이 격리해제됐다고 밝혔다.

전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4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도 전날보다 1명이 늘어 256명으로 파악됐다.

전날 83명이 격리해제 되면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인원은 1,135명으로 줄었다.

5월 들어 일일 격리해제 인원을 보면 1일 13명, 2일 51명, 3일 60명, 4일 34명, 5일 66명, 6일 50명, 7일 86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 주 중에 격리치료 인원이 1,000명 미만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격리치료를 받는 환자가 계속 줄면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도 감축에 들어갔다.

대구에서 신천지교회 신도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던 2월 말부터 전국에서 67개 의료기관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최대 7,500여개 병상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쓰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4월 23일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운영 조정방안’을 발표한 이후 같은 달 23일 9개 병원의 500여개 병상, 이어 28일 8개 병원의 1,200여 개 병상을 감축했다.

각 시도별로 구체적인 병상 감축안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감소하는 등 상황이 다소 안정화되고,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던 지난 몇 달간 환자 치료에 집중한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영상황과 병상 가동율을 고려한 조치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으로 확보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5,533개이며,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총 4,649개이다.

중대본은 병상 조정과 관련 지자체 의견을 종합 검토해 지난 6일에도 7개 전담병원을 지정해제 하는 등 총 1,725개 병상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번 감축 이후 확보되는 전담병원 병상은 3,808개이며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2,924개가 된다

이달 중순에는 서울·대구 지역도 확진 환자 추이 등을 살펴본 후 감축을 검토할 예정이다.

전담병원 병상 감축작업을 통해 일일 확진 환자가 50명 미만으로 유지되는 추세에서는 감염병 병상 수를 전국적으로 1,500~2,300여 개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감염병 전담병원을 일반병상으로 전환하더라도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임시로 설치한 시설물은 유지하고, 병상관리 및 재가동 계획을 수립해 위기 시 신속히 재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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