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서 누적 확진자 8214명 달해...두 지역서 222명 숨져
[라포르시안]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100일을 맞은 가운데 어제(27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8일 0시 기준으로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752명이며, 이 중 8,854명(82.4%)이 격리해제됏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14명이고, 격리해제는 90명이 늘어 전체적으로 격리 중 환자는 1,654명으로 감소했다.
추가로 확진 판정을 14명 중 12명은 해외유입 사례로 잠정 파악됐다. 나머지 2명은 지역감염 사례이다.
한편 오늘(28일)은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100일째다. 이 기간 동안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명을 넘어섰고, 244명이 감염으로 목숨을 잃었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6,849명으로 전체의 63.7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경북 1,365명(12.70%), 경기 674명(5.09%), 서울 633명(5.89%)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총 8,214명으로 전체의 76%에 달했다.
유학생 등 해외유입 사례는 1,056명이며, 이 중 439명이 공항 검역단체계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사례 중 내국인 비율이 91.1%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만752명 중 사망자는 총 244명으로, 국내 치명률은 2.27%를 기록했다.
8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 485명 중 116명(치명률 23.92%)이 숨졌다. 70대 확진자 709명 중 73명(치명률 10.30%)이 목숨을 잃었다. 전체 사망자 244명 중 70대 이상 고령층은 189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77.4%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사망자를 보면 대구에서 170명, 경북에서 5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두 지역의 사망자 수는 222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약 91%를 차지했다.
이처럼 대구.경북 지역에서 대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2월 말~3월 초에 매일 600여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의 의료자원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 중환자를 적절하게 치료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확진자가 폭증한 3월 초에는 양성 판정을 받고 집에서 입원병상이 나오기를 기다리다가 숨진 환자도 여러 명 발생했다.
두 지역의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환자 다수 발생한 것도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28일 오전에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비교적 통제되고 있으나, 여전히 방역 관리 체계 밖에서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특정 종교, 불법체류 외국인 등과 같이 우리 사회의 방역 사각지대를 발견하고 방역 취약 계층에 대한 관리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 예방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