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부착형 신경자극기’를 사용해 갑상선암 수술 중 후두신경 손상을 예방하는 기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갑상선암 수술 후 가장 흔하고 심각한 합병증은 후두신경 손상으로 인한 성대마비이다. 후두신경 손상은 갑상선암 수술 후 약 1~3%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채영준<사진>, 이가희 교수팀은 지난해 6월 고리 형태의 부착형 신경자극기를 수술기구에 연결하여 갑상선암 수술 중 후두신경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기법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15명(남성 1명, 여성 14명)의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중 되돌이후두신경과 미주신경 총 40개의 신경에 부착형 신경자극기와 기존 신경자극기를 적용하여 비교했으며, 부착형 신경자극기가 기존 신경자극기와 동일한 성능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수술 후 모든 환자에게서 수술 중 후두신경과 미주신경이 보존되었고, 수술 후 시행한 후두경 검사에서 모든 환자가 성대마비 등 기능 이상이 없었고, 목소리가 정상임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신경손상을 예방하는 부착형 신경자극기를 통한 갑상선암 수술기법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하였다.

기존의 지속적 신경모니터링 기법이 일부 환자에서만 적용 가능하며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는 것에 비해, 부착형 신경자극기는 환자 몸 속에 닿지 않기 때문에 영구적인 재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영준 교수는 “부착형 지속적 신경자극기를 사용하면 환자 분들이 비용부담 없이 후두신경 손상을 완벽히 예방함으로써 수술 후에도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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