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조진현‧조성신 교수
사진 왼쪽부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조진현‧조성신 교수

[라포르시안]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조진현‧조성신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년 동안 한국인 말초동맥질환의 유병률과 위험 요소를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24일 밝혔다.

말초동맥질환은 뇌혈관이나 심장혈관을 제외한 팔과 다리 등 신체 말단 부위로 가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힌 상태를 말한다. 특히 다리혈관의 경우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게 되는데,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있는데다가 직립보행으로 피가 아래로 쏠리기 때문이다.

교수팀은 지역사회복지센터를 찾아 일반인 2,044명을 대상으로 말초혈관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동맥경화협착검사를 시행했다. 동맥경화협착검사는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양팔과 다리 혈압을 동시에 체크한 후  발목 혈압과 위팔 혈압 비율(ABI, 이하 ABI)이 0.9 이하면 말초동맥질환을 의심한다.

연구결과 질병경계인 ABI 0.91-0.99 환자는 211명(10.4%), ABI 0.9 이하인 말초동맥질환 의심환자가 95명(4.6%)로 나타나 한국인의 말초동맥질환 유병률은 4.6%로 분석됐다.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노령(1.952; P=0.045), 고혈압(1.645; P=0.050) 및 심혈관질환(2.047; P=0.039)으로 나타났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조진현 교수는 “향후 선별검사나 혈관질환 검진의 필요성과 검사가 필요한 군을 선택하는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외과학의 대표 저널인 Annals of Surgical Treatment and Research (ASTR)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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