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전국 11개 대학-4개 병원에 의과학 사이버랩 인프라 구축

▲ 전국적 기가급 사이버랩 구축 현황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대용량 의료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사이버랩 인프라가 구축돼 임상과 의학연구 분야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하 KISTI, 원장 박영서)은 첨단 사이버 의과학 융합연구와 원격 협업진료를 위한 사이버랩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KISTI가 구축한 사이버랩 인프라는 NTD 기술, 코덱 기술, 멀티콘텐츠 공유 및 대용량 데이터 전송 기술을 접목해 사이버랩 간에 기가급 네트워크를 연동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의과학연구자가 실시간으로 원격 연구 및 협업진료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앞서 KISTI는 지난 3년간 서울대 글로벌 공학센터 등을 비롯해 전국 11개 대학과 4개 병원에 사이버랩을 구축하고 글로벌 첨단 융합연구 및 교육 환경을 제공 중이다.

1차년도에 교육 중심의 사이버랩 구축 이후 2~3차년도에 의학분야 지원을 시작해 현재 ICT 기술을 접목한 사이버랩 플랫폼을 개발해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충북대 병원, 부산 동남권원자력 의학원 등에 설치했다.

KISTI 사이버랩 인프라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사이버랩의 네트워크에 첨단 다빈치 로봇 수술시스템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원격으로 수술 집도 상황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 선진국에서 테스트베드 성격의 시범 서비스를 구현했지만 상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KISTI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치매 관련 워크숍에서는 전국 각지의 1,000여명에 이르는 치매 관련 의사, 간호사, 연구자가 멀티 스트림 공유·전송 기술을 활용한 사이버 공간에서 치매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사이버랩에 참여 중인 서울시립 보라매병원의 이정상 교수는 “첨단 IT인프라인 사이버랩의 구축으로 인해 고용량 IT기반연구 진행이 가능해져 대용량 실시간 전송이 가능해야하는 기초의학, 특히 암 병리슬라이드 판독이나 실시간 로봇수술 등 임상의학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이버랩 구축을 주도한 장행진 KISTI 대용량데이터허브실장은 “앞으로 ICT 기술을 접목한 사이버랩 활용 분야를 보다 넓힐 계획”이라며 “의과학 사이버랩이 활성화돼 국민복지 향상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KISTI는 최근 한양대학교와 세계적인 뇌과학 전문 기관인 캐나다 맥길(Mcgill) 대학과 공동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향후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치매 역학정보 데이터 뱅킹 시스템을 구축하고 MRI 뇌영상 데이터, 임상데이터 등의 데이터를 사이버랩에서 융합해 ‘한국형 치매조기 경보 시스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이 기사의 위치정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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