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임상위 "PCR 검사에서 RNA 검출 상관없이 중화항체 형성됐다고 해석해야"

[라포르시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연된 이후 회복한 환자의 체내에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됐지만 진단검사에서 재양성이 나오는 비율이 절반 가까이 된다는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이를 두고 회복 이후 중화항체가 형성되도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약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관련 기사: 회복 후 생긴 중화항체에도 버티는 코로나19 바이러스?..."특이하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22일 설명자료를 내고 "이번 조사 결과는 완치자의 바이러스 검사에서 RNA가 검출되는 것과 상관없이 모든 환자에서 중화항체가 잘 생겼다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감염 후 회복된 환자의 호흡기 검체를 이용한 PCR 진단검사에서 코로나19 RNA 바이러스가 검출되더라도 방어항체 형성은 제대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중앙임상위는 "현재 진단검사는 바이러스 유전자(RNA)를 검출하는 PCR 검사법으로, 죽은 바이러스라도 RNA가 남아있으면 PCR검사에 양성으로 나올 수 있다"며 "구강, 호흡기 상피세포에서 죽은 바이러스 RNA 조각이 상피세포 탈락과 함께 배출되면 이것이 PCR에서 검출될 수 있는 것"이리고 설명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중화항체 형성에도 불구하고 호흡기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양성으로 확인돼 환자에 따라서는 중화항체가 형성되더라도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체내에 남아 있는 기간이 다를 수 있다고 추정한다"는 발표 내용의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앙임상위는 "퇴원환자의 바이러스 검사 재검출 사례를 중화항체가 생겨도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제거되지 않는다고 해석하면 안 된다"며 "이번 조사에서 25명은 모두 바이러스 침투를 중화시키는 면역이 형성되었고, 이 가운데 12명에서 PCR 양성으로 나왔지만 이들의 바이러스 배양은 모두 음성이었다. 이는 PCR 양성의 결과가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배양되지 않는 '죽은 바이러스'에서 나온 것이라는 해석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이번 조사 결과는 완치자의 바이러스 검사에서 RNA가 검출되는 것과 상관없이 모든 환자에서 중화항체가 잘 생겼다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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